비교적 열성적인 무신론자가 k교회에 다니면서...(7)

잠깐 ‘이단스러운’말을 하자. 이단이라는 단어자체가 주류교회의 시각이 들어있다.
원래라면 사실상 아무런 가치판단도 없는 그야말로 주류와 다르다(異)는 말일거다.
하지만 이단이란 말은 거이 사이비와 같이 쓰이고 있다.
어쩌면 예수님도 그 당시 주류가 보기에는 이단이었을지 모를 일인데도 말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단이라는 이름 하에 차별받는 그들 역시 주류교회를 ‘이단시’한다는 거다.
한국사회에서 이단으로 명시된 많은 교회들의 ‘박해는 한때뿐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는 말 뒤에는
자신들이 진정 예수님의 뜻을 이어받은 자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누구나 자신의 선택이 제대로 된 선택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선택, 명백한 답, 의심 없는 믿음‘에서 신이 아닌 인간의 오만을 느낀다.
'주류교회에서 인정된 교파라고 해도, 그것은 신이 아닌 사람의 구분일 뿐이라며 진정한
성경의 뜻을 따르겠다'는 사람들의 뜻만큼은 존중한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연구의 자세가 아닌,
자신들이 진정한 성경의 뜻을 찾아내었고 자신들의 답이 옳다고 주장한다면 망설임 없이
그것은 오만이라고 말하겠다.

성경의 확실하고, 정해진 해석의 답이 있다고 말하는 자는 성경을 죽은 언어로 만들려는 자다.
예수님의 제자조차도 예수의 뜻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호통당하기도 하고,예수님을 의심하곤 했는데
어찌하여 성경의 서술자들이 100% 신과 예수님의 뜻을 제대로 적어내었다고 믿는 것인가?
게다가 성경의 전승과정에서 번역의 오류와 내용의 추가, 누락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같은 저술자가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부분 중 일부부분은 문체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 있다.

하나님의 존재, 예수님의 존재. 기독교인이라면 의심하지 않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목사와 종교연구자들, 목사들과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 성경의 저술자들,
성경을 옮겨 적은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실수하고, 의심하고, 오해하고,
자신의 주관으로 판단하는 사람일 뿐이다.
자신의 생각과 해석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에 확신하는가?
자신과 같은 의심많고 실수많은 사람의 말을 신의 말로 여기고 확신하고 있지는 않는가?

by 최윤성 | 2008/05/02 03:04 | 종교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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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악물기 at 2008/05/21 00:40
건전한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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