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0일
'하나님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실까?'
아마 기독교와 이명박대통령과 한 묶음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나, 목사님 말이라면 신뢰하고 보는 크리스천 중 일부도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교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상당수의 크리스천들은 단순히 신앙생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위하여 오는 것이지 그런 교파간의 이견이 있는 것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기독교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로 많은 분파로 나누어져 있고, 같은 기독교 단체라 하여도 한기총과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기독교라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같은 교회 안에서도 의견이 갈라지는 곳이다.
'하나님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실까?'
혹은 반대하실까? 글쎄다. 아마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라고 하실 거다' 물론 나는 쇠고기 수입을 막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믿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수입을 하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진실로 믿을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 일과 연결되는 가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순복음교회에 다니는데 촛불집회에 나가도 되는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목사님이 미국산 쇠고기도 괜찮다고 하시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리라. 우리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 수 없다. 결코 목사가 하나님이 될 수는 없으며, 목사가 하나님의 입 또한 될 수 없다. 그저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겸손해야 하는 존재이지 목사님의 말씀=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는 없다. 존경하고 언제나 믿어왔던 목사님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어서 혼란스러울 때는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 목사는 나 대신에 생각해주고 결정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그저 나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 사람일 뿐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에 조금이라도 더 맞추어 살고 싶다면 목사가 나대신 생각해주기를 바라고, 스스로 사고하는 것을 포기하고자 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실까?'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을 주변의 목사님과 지인에게 해보는 것도 좋을 거다.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을 자신이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바보가 될 뿐이다.
# by | 2008/05/20 14:24 | 뉴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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