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이 배후세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마치 선동하는 듯한 글들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해야 합니다' '우리는~합시다!'

그런데 선동되었다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수많은 이들이 선동되었다고 한다면 그들을 선동시킨 구호와 그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실제로는 허구이며 사실과는 다르다고 증명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기껏해야 배후세력, 사탄의 세력 그리고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 때문이라고만 말할 뿐, 정작 무엇이 배후세력인지 무엇이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인지는 말하지 못한다. 설마 아직도 광우병괴담이나 이야기 할 생각일까? 그러니까 아직까지 랜선을 안 깔았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바보.


나는 프레임이 폭력과 비폭력으로 옮기면서 촛불집회 쪽이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제 와서 보면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폭력과 비폭력, 상식과 몰상식 이미 그러한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아니 프레임 자체가 부서지고 있다. 이명박을 반대한 다고해서 한겨레를 옹호할 필요도, 촛불을 든 사람들의 모든 행동들을 옹호할 필요도 없다. 공영방송을 지키자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그 구호를 내건 사람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MBC나 KBS에 언제든지 비판의 칼날을 내밀 것이다. '공영방송을 지키자'라는 구호는 부당한 압박에서 지키자는 뜻이지, '우리는 MBC와 KBS와 한편입니다. 영원히 사랑할거에요'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각자 자신의 이성과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그들의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정당하게 자신의 뜻을 펼치는 방법'이 실제로는 부당하고 비효율적이고 비이성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자신이 가장 이성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 '진짜 이성적인 행동'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모습이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이고 안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란이니 의병운동이니 독이니 하는 난삽한 표현을 써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그러한 말이 설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의병운동을 말하는 이문열은 소설가답지도 않는 선동을 하고 있다. 차라리 광우병괴담이 더 그럴싸하다. 촛불이 식는다고 상황이 나아질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방법만 달리하지 여전히 이명박에 반대할 것이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술자리에서 이명박대통령을 '씹으며' 대통령에 반대할 것이다. 촛불이 줄어들었다고 기세등등해졌는가? 지지율이나 보시지.  끝없이 학습하는 천만명대 일로 백분 토론하는 꼴이다. 게다가 이명박은 자신의 사익 이외에는 별로 내세울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사익이외에 내세울만한 정의가 없다면 그냥 항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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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윤성 | 2008/06/17 14:27 | 뉴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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